사랑을 믿는 당신에게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 바람이라도 좋아, 널 느낄 수 있다면... |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그녀의 이름은 경진입니다. 여경진. 그녀의 이름을 말하면, 묘한 기운에 사로잡히죠. 그녀에겐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남자들이 가장 꿈꾸는 것은 아마 사랑하는 여자와 같이 여행을 가는 것일 겁니다. 나도 그걸 원했고, 우린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내 운명은... 아니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여순경 경진은 도망가던 소매치기를 현장에서 체포, 의기양양하게 파출소로 끌고 온다. 그러나, 수갑대신 이태리 타월에 묶여 끌려온 건, 소매치기범을 잡으려던 여학교 선생님, 고명우. 열받은 명우는 경진에게 정중한 사과를 요...